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 한인 전문가들이 최소한 13명 포함돼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상무·재무·복지 분야 등에 두루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본보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기관검토팀 500여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잘 알려진 한인 전문가들과 한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명단이 최소한 13명 올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관검토팀은 연방 정부 부처를 포함한 주요 기관의 운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순조로운 정권 인수를 지원하는 팀으로, 주로 급여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로 이뤄지나 각 분야의 핵심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에는 16개 연방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기관 담당팀에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박정현(미국명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본보 11일자 A2면 보도)와 함께 통상관계를 담당하는 연방 상무부 팀에 내셔널오더본소사이어티 부대표인 카렌 현 박사 등이 포함됐다.
연방 재무부 담당팀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요직을 역임했던 법률가인 찰스 이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찰스 이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FDIC 법률팀을 이끄는 고문 변호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놀드&포터 로펌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 연방 보건부 담당팀에는 건강보험 전문가 케네스 최씨와 조지타운대의 에드윈 박 교수가 포진해 있다. 케네스 최씨는 현재 호건 로벨스 로펌 파트너 변호사로, 과거 연방 보건부 법률팀에서 오바마케어 관련 정책을 담당했던 의료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에드윈 박씨는 조지타운대 공공정책학 교수로 역시 건강보험 정책과 메디케이드 등 분야 전문가다.
국무부 담당팀에서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의 글로벌 홍보 디렉터인 제인 이(Jane Rhee)씨가 포진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 각료 등 4,000여명의 정무직 인사 인선과 검증을 담당할 인사담당팀에서도 또 다른 이름의 제인 이(Jane Lee)씨외 디어도라 장씨가 포함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연방 교육부 담당팀에는 존 제이 칼리지 교수인 로버트 김씨, 연방 중소기업청 담당팀에는 엘렌 김씨와 미셸 장씨가 포진해 있다.
캘리포니아 한인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웹사이트 총괄 책임자로 있는 해나 이씨가 연방 에너지부 담당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USC 의대와 공대 소속 교수인 제리 이 박사가 연방 보훈부 담당팀에 속해 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