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이어 국토안보부에서도 반대파 숙청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는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장 등 고위 인사 세 명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크레브스 국장은 2018년부터 CISA 국장을 맡아, 이번 대선에서 선거보안 업무를 지휘했다.
CISA는 ‘루머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퍼뜨린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고 허위 정보를 관리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크레브스 국장은 이번 선거를 훌륭하게 지켜냈다”면서 “그를 경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 위원인 론 와이든 의원도 “크레브스 국장의 리더십으로 CISA는 신뢰할만한 선거 보안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고하는 것은 선거에 대한 거짓 주장을 퍼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ISA 사이버안보 부국장인 브라이언 웨어도 경질 명단에 올랐다.
웨어 부국장은 이번 주 초 백악관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다음 주 중에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DHS에서 국제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밸러리 보이드는 백악관으로부터 사퇴 압력받아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보이드는 사직서에서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도록 정책 결정을 도와야 한다고 믿어왔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이 믿음을 시험받는 느낌이었지만 최선의 선택을 해왔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해 국방부 고위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로스앤젤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