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선 결과로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이 부통령 당선인이 되면서 공석이 되는 상원의원 자리에 누가 지명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방상원의원이 임기 중 공석이 될 경우 해당 주의 주지사가 남은 임기를 채울 상원의원을 지명할 수 있어, 캘리포니아 정가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당선인는 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전에 연방상원의원 직을 사임하게 돼 있는데, 뉴섬 주지사는 그전에 해리스 의원을 대체하게 될 후임자를 지명하게 된다.
현재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LA)이다.
배스 의원은 바이든 캠프에서 부통령 후보자를 물색할 당시에도 유력한 부통령 후보 대상으로 거론됐던 흑인 정치계의 거물 인사인데다 흑인인 해리스 당선자 후임인만큼 후임자도 흑인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흑인 정치인들은 뉴섬 주지사에게 이미 배스 의원을 후임 상원의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 의원은 LA를 지역구로 둔 현직 하원의원으로 주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뉴섬 주지사의 측근 중 하나인 알렉스 파디야 주 총무장관도 유력한 후보자 중 하나다. 파디야 총무장관은 히스패닉 커뮤니티 정치단체인 ‘라티노 빅토리 펀드‘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뉴섬 주지사가 파디야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하비어 베세라 주 검찰총장도 유력한 인사 중 하나다. 주 검찰총장직을 맡기 위해 LA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연방 하원의원직을 포기했던 베세라 총장은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섬 주지사가 히스패닉계를 후임자로 선택한다며 파디야와 베세라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의 여러 시장들도 잠재적인 후임자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비롯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 로버트 가르시아 롱비치 시장 등이 거론된다.
이같이 물망에 오른 인사들 중 배스 의원과 베세라 검찰총장, 가세티 시장은 바이든 내각에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분석도 큰 상황이어서 실제로 누가 후임이 될 지는 유동적이다.
이와 관련 뉴점 주지사는 최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 후임자를 언제까지 결정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해리스 의원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