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노인이 또 다시 뺑소니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어 뺑소니 사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께 김정무(75)씨가 6100 블럭 피칸 밸리 드라이브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1997년형 GMC 시에라 픽업트럭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다른 두 명의 목격자가 현장에 있었으나, 용의자는 피해자를 확인한 후 다시 차를 몰고 도주했다.
하지만 용의자의 모습이 인근 업소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에 찍혔고, 익명의 제보를 통해 뺑소니 용의자 제롬 암스트롱(50)이 지난 9일 체포됐다.
용의자는 자신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당황스럽고 두려운 마음에 도주했다고 진술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도 한인 노인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LA 한인타운 인근 8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한인 박찬욱(87)씨가 길을 건너다 SUV 차량에 치어 숨졌는데 운전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다. LA경찰국(LAPD)은 최근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식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