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모기지 금리가 올해 들어 12번째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5일 보도했다.
모기지 국책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78%로 전주의 2.81%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프레디맥이 1971년부터 평균 금리 지표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3.69%였다.
한편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은 2.32%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평균은 3.13%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에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모기지 평균 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질 때 채권처럼 안전 피난처 자산을 사들여 국채가격은 오르고 국채수익률은 떨어진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32%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평균 금리는 3.13%였다.
모기지 평균 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 신청도 급증해 지난주를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0%가 넘는 신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주택 구매 수요층에도 모기지 평균 금리 인하로 주택 구매력을 확보하기가 더 용이해졌다.
지난 수개월 동안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좀더 넓고 안락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주택 수요층들이 주택 시장에 몰리면서 호황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안정 상황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안전한 모기지 채권 투자에 몰린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