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서 1천96표 앞서…펜실베이니아선 0.3%P 뒤에서 바짝 쫓아
네바다·애리조나선 근소한 우세…치열한 다툼에 재검표 가능성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개표 막바지인 6일 치열하게 경합 중이던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는 등 승리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갔다.
대선일로부터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 언론이 승자를 발표하지 않은 주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이다.
다만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는 언론도 여럿이다.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고 다른 주에서도 역전 가능성을 보이면서 대선 승리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후 8시 30분) 현재 개표가 99% 진행된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천96표 차로 앞서있다. 득표율은 49.4%로 동일할 정도로 초박빙이다.
조지아주에서는 개표 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안팎 우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 후보의 맹추격이 시작돼 격차가 좁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따라잡혔다.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도 우편투표 개표와 함께 바이든 후보가 차츰 열세를 만회해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개표가 95% 이뤄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49.5%로 바이든 후보(49.2%)보다 불과 0.3%포인트 높다. 표 차이도 계속 줄어 1만8천여표다.
폭스뉴스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율이 97%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49.6%와 49.3%를 득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율이 76%였을 땐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3.8%로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기도 했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를 가져가면 다른 주 승패와 무관하게 대선 승리를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재검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지아주에서 두 후보 간 득표 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주법상 재검표 요청이 가능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같은 격차면 주법상 반드시 재검표를 해야 한다.
백악관 기자회견서 '대선 불복' 시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1·3 대선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는 않겠다고 말해 '대선 불복'을 시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재집권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를 보여주듯 '출구'(EXIT)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sungok@yna.co.kr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가 득표율 50.0%로 48.6%를 기록 중인 바이든 후보를 1.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개표가 89% 진행된 네바다주에선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4%로 트럼프 대통령을 0.9%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밖에 애리조나주는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50.1%로 트럼프 대통령(48.5%)을 1.6%포인트 차로 앞선 상태다.
CNN방송 등은 현재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선거인단 253명과 213명을 확보한 상태로 본다. 여기서 조지아주를 바이든 후보가 가져가면 총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선승리에 필요한 270명까지 1명만을 남겨두게 된다.
애리조나주를 바이든 후보 승리지역으로 분류하는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264명으로 높여 잡는다. 이 경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를 가져가면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