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결선 상원 장악 관건
막대한 선거자금 쏟아질듯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두 선거가 모두 내년 1월 5일 결선을 치를 것이 확실시 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미개봉 부재자 우편투표가 사흘째 개표됨에 따라 결선 없이 당선이 유력하던 공화당 현역 데이빗 퍼듀 후보의 득표율이 점차 내려가 5일 정오 현재 과반에 미달한 49.98%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오소프 후보의 득표율은 47.71%, 자유당 셰인 헤이즐 후보는 2.31%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미개봉 우편투표가 민주당 우세 지역인 풀턴, 디캡, 클레이턴, 귀넷, 채섬 등에 집중돼 있어 퍼듀 후보의 득표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지아 법은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차점자와 결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소프 후보측 엘렌 포스터 매니저는 “아직 개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결선에서 오소프 후보가 퍼듀 후보의 실업급증, 전염병, 부패 등을 계속 공격할 수 있게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듀 후보측 벤 프라이 매니저는 “연장근무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준비됐고, 승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1위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진출해 2위로 올라온 공화당 현역 켈리 로플러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는다.
만일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조지아에서 민주당 두 후보가 모두 승리한다면 상원에서 결정권을 가질 수 있게돼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된다. 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연방상원 의석은 50 대 50으로 자동 상원의장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법부와 내각 임명은 물론 민주당 주요 정책을 집행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대로 상원이 공화당의 지배 하에 놓인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사사건건 상원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은 48석의 연방상원 의석을 확보한 상태다. 민주당이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에서 두 석을 건졌으나 앨라배마에서 한 석을 잃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2% 가량 개표에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지아주 두 결선투표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관심과 정치자금이 조지아로 밀려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