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조지아 민주당이 조지아의 투표 등록 시스템을 해킹하려고 했다는 고발과 관련해 민주당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및 그의 직원들을 상대로 4일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11월 선거 당시 주지사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켐프는 경쟁자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 등록 시스템 해킹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켐프 주지사는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했다며 미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부(DHS)에 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켐프는 에이브럼스 후보에 5만5천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로부터 18개월 후 법무부는 아무런 해킹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뒤 켐프가 착수했던 조사를 마감했다. 현재 켐프 주지사 및 대변인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고는 소장에서 “켐프 주지사, 캔디스 브로스 전 대변인 외 10명의 익명인들이 연방 투표권법을 위반하며 민주당의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주 내무부가 웹사이트에서 해킹 관련 보도 자료를 삭제하고, 상징적 금액인 20달러 이하의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원고 변호사들은 “2018년 주지사 선거 전야에 피고는 증거도 없이 원고가 불특정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고발했다”며 “피고는 선거가 48시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지 샘플을 검토하고, 투표 장소를 찾고, 투표자 등록을 확인하는 내무부 웹사이트에서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의 조사에 의하면 민주당이 내무부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조사하는 해킹 시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 한편 올해 초 브로스 전 대변인은 켐프 사무실이 사법기관에 해킹 시도 관련 조사를 요청한 것이 올바른 일이었다고 밝혔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