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 등 경합주 선전
러스트 벨트 우편투표 막판 변수
조지아주 트럼프 우세 속 접전중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승부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미 역사상 유례 없는 혈투로 치러진 2020 대선은 4일 새벽 3시 현재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러스트 벨트 우편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초박빙 드라마
미국의 미래를 좌우할 대선 레이스가 3일 미 전역에서 이뤄진 현장 투표가 마무리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연장이냐 조 바이든 시대의 개막이냐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들에서 치열한 개표전이 벌어졌다.
4일 새벽 3시 현재 바이든이 확보 선거인단 수 225명으로 213명에 그친 트럼프 후보에 앞서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우편투표 수가 많은 많은 러스트 벨트지역인 펜실바니아, 미시간, 위스컨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러스트 벨트 3개 주는 우편투표 개표에 며칠이 걸릴 수 있어 최종 승자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 네바다, 메인주에서 앞서고 있어 오전 12시 30분 성명을 통해 “승리로 가고 있다…인내심, 믿음 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이어 “우리가 선거 이겼다…선겨 결과 경이롭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조지아 승리 가능성 UP
조지아주에서는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 후보의 독주가 계속됐으나 4일 새벽 3시 현재 91%가 개표된 결과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트럼프 후보가 236만7,139표(50.6%)로 바이든 후보 224만9,508표(48.1%)에 약 12만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40만표 이상이 개표가 안돼 마지막 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 트럼프 플로리다 승리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96% 개표가 완료된 현재 51.2%의 득표율로 47.8%의 바이든 후보를 3%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을 위해 놓쳐선 안 되는 필수 방어지역으로 꼽힌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러스트 벨트 등 경합주 6개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모두 101명으로, 나머지 주들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이 중 38명만 가져와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겨 대권을 잡을 수 있다.
■ 5대 경합주들 초접전
현재 이들 5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승패가 엇갈리다 전세가 트럼프 쪽으로 기울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로 바이든 후보(48.7%)를 역전해 박빙 차이로 앞서고 있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플로리다와 함께 당락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니아에서는 초반 바이든 후보가 크게 앞서다가 74%의 개표율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 55.7%, 바이든 후보 43%로 역전된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위스콘신도 81% 개표율 기준 트럼프 대통령 51.1%, 바이든 후보 47.1%으로 접전 속 트럼프 대통령이 역시 역전한 상황이다.
미시간에서는 69%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3.1%로 바이든 후보(45.2%)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6개 경합주는 아니었지만 신격전지로 분류된 텍사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가 각각 52.3%, 46.2%로 나타났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