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 할리웃 대로변에 청소년들의 성전환 수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빌보드 광고가 한 아버지의 자비에 의해 올려졌다. 크리스천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빌보드 광고는 지난주 라시에네가 블러바드와 로즈우드 애비뉴에 위치한 한 건물의 옥상에 세워졌다.
빌보드 광고판에는 ‘당신의 자녀는 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사춘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저자 애비게일 쉬리에의 책 ‘돌이킬 수 없는 피해. 우리 딸들을 유혹하는 성전환 열풍’(Irreversible Damage: The Transgender Craze Seducing Our Daughter)의 그림이 실렸다. 저자가 탐사 보도 형식을 저술한 이 책은 10 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성전환 수술과 그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폐해를 담았다.
자비로 빌보드 광고를 게재한 아버지는 LA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으로 성전환에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질 경우 직장을 잃을 수 있다며 익명으로 크리스천포스트와 인터뷰를 실시한 아버지는 아직 딸이 ‘사춘기 억제제’(Puberty Blocker), ‘성전환 호르몬제’(Cross-Sex Hormones) 등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의료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아버지는 또 친구, 인터넷, 성소수자 옹호 학교 등을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버지가 빌보드 광고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빌보드 광고 캠페인을 접하면서다. JK 롤링은 올해 여름 성소수자 견해를 비판한 에세이를 집필한 뒤 성소수자 단체와 여성 인권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은 바 있다. 아버지는 “딸의 성전환 결정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결정했고 우리 딸과 같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른 부모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며 빌보드 광고 이유를 설명했다.
광고는 앞으로 약 한 달간 게재될 예정이며 광고가 올라간 뒤 다른 도시와 타주에서 비슷한 사정의 부모들로부터 빌보드 광고를 올리고 싶다는 문의 연락이 왔으며 기금 마련을 위한 ‘고우펀드미’도 론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