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생명보험 부문을 접기로 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IG는 26일 장 마감 뒤 성명을 내고 생명보험과 연금보험 부문을 그룹에서 분리해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택·가재도구 보험, 상해 보험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G는 또 최고경영자(CEO) 교체도 함께 공개했다. 브라이언 듀페럴트 CEO가 내년 3월 1일 피터 자피노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
생명·연금 보험 부문 분사는 2000년대 초 이후 굵직한 AIG의 구조조정 최신판이다.
AIG는 그동안 항공기 리스 사업, 금융파생상품 사업, 해외 일부 지역 생명보험 사업 등을 분사해왔다.
생명·연금 보험 부문 분사는 칼 아이칸, 존 폴슨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으로 AIG는 이에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