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사진·로이터) 대법관 지명자가 26일 연방 상원 전체회의의 인준 투표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방상원 공화당은 일요일인 25일 민주당의 반대에도 아랑곳 없이 배럿 대법관 지명자 인준안을 연방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회부하는 절차투표를 강행해 찬성 51, 반대 48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인준안 표결이 예정대로 26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공화 우위의 상원에서 이날 인준안 통과가 사실상 확실한 상황이다.
더우기 그동안 배럿 지명자에 대한 대선 직전 인준 표결을 반대해온 공화당 중도파 상원의원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당내 중도파로 꼽히는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의원은 지난 24일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인준 표결 절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이 배럿 지명자 인준을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공화당 내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인사는 수전 콜린스(메인) 의원이 유일하다고 WP 등이 전했다.
인준안이 공화당의 계획대로 상원 문턱을 26일 넘게 되면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로 5대3이 된 연방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지형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대선 전에 6대 3의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