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애논 음모론자 그린 지지에 무반응
이민자 많은 귀넷 유권자에 도움안돼
조지아 제7지역구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리치 맥코믹 후보가 선거 막바지에 숨은 복병을 만났다. 대표적 큐애논(QAnon) 신봉자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제14지역구 무투표 당선 예정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후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큐애논은 극우 음모론의 하나로, 트럼프 정부를 전복하려는 숨은 음모가 있다면서 메시지와 상징들을 증거로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이를 유포해왔다.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가 몰려 사는 애틀랜타 교외의 귀넷카운티는 공화당이 연방하원의원 의석 사수를 위해 중도 및 무당파에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흑인대학 모어하우스대 의대를 졸업한 응급실 의사이면서 해병대 조종사 출신인 리치 맥코믹은 귀넷의 인구지형 변화에 적합한 후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20일 마조리 테일러 그린 후보가 맥코믹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공개 지지를 트위터를 통해 표명하자 혹시 유권자들 표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그린 후보는 최근 있었던 공화당 모임에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해병대 예비역이자 응급실 의사, 남편이자 아버지인 리치 맥코믹은 모든 사람을 위한 큰 가슴을 가졌다. 그는 극단적 공산주의자 대학교수인 캐롤린 보르도와 대결하고 있다. 보르도는 이룬 것이 전혀 없는 끔찍한 후보다”라고 적었다.
보르도 후보 진영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우리가 늘 말해왔듯이 리치 맥코맥의 정치적 견해는 극우적인 인종차별주의 및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일치한다”라고 비난했다.
CNN은 최근 현재 공화당 랍 우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7지역구는 11월에 민주당으로 바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보르도 후보는 우달 의원에게 불과 500여표 차이로 패배했다.
재밌는 것은 맥코믹 후보 진영이 그린의 지지를 확실하게 반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맥코믹 진영은 그린의 지지선언을 리트윗하거나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맥코믹 진영 존 심슨 대변인은 “마조리와 리치는 분명 모든 것에 일치하는 견해를 갖고 있지 않으며, 리치는 그녀의 몇몇 발언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그린이 지난 8월 조지 소로스가 어릴 적 나치를 도왔다는 거짓 주장을 펴자 맥코믹이 이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맥코믹 진영은 최근 광고에서 보르도 후보의 극단적 경향과 경찰예산 삭감 지지에 대해 홍보하고있다. 그러나 보르도 후보는 이 모든 것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