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름 후보는 ‘아이다 B. 웰스’
최종 승인 결정은 11월 학교 이사회서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그레이디고등학교(Grady High School)가 곧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예정이다. 애틀랜타교육위원회는 20일 오후 그레이디고의 새로운 이름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서 1위는 아이다 B. 웰스고등학교(Ida B. Wells High School), 2위는 피드몬트고등학교(Piedmont High School), 3위는 미드타운고등학교(Midtown High School)이 차지했다.
그레이디고의 이름은 남부연맹(아메리카연합국)을 지지했던 1800년대 언론인 헨리 그레이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한편 학교의 많은 학생들은 그레이디의 노예 제도 및 백인 우월주의 찬성 견해로 인해 학교에 개명을 요청해 왔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레이디 이름이 곧 애틀랜타와 동의어이기에 이를 변경해선 안된다고 반대해왔다.
이날 투표에서 이사회는 아이다 B. 웰스 이름에 호감을 보였다. 아이다 B. 웰스는 19세기 언론인으로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NAACP)를 설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아미르 파로키 애틀랜타 시의원은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다 B. 웰스가 설득력 있고 적절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이름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디고의 새 이름 승인 여부는 11월 학교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