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 전 세계인의 눈은 미국으로 향한다. 세계 최고 강대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제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가 최고 10%포인트 차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4년 전처럼 반전의 가능성도 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우편투표 논란과 대선 불복 시나리오까지 제기되면서 막판 레이스는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혼돈의 대선 정국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 판세는
일단 각종 여론조사의 수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듯한 양상을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점점 벌리며 대선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51.6%로 트럼프 대통령(41.6%)을 두 자릿수인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격차는 지난달 17일 5.8%포인트까지 좁혀졌다가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당선자에게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는 전체 538명의 과반인 270명.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48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는 과반 득표자가 해당 지역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몽땅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택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선거인단 기준, 현재 판세를 바이든 226표, 트럼프 125표, 경합 187표로 분류했다. 관건은 101명의 선거인단이 할당된 6개 경합주(미시간ㆍ펜실베니아ㆍ위스콘신ㆍ애리조나ㆍ플로리다ㆍ노스캐롤라이나)다. 이들 지역의 승자가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회 지형은
대선에 가려져 있지만 연방의회 선거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여럿이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권력지형이 바뀔지가 관심사다.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은 2년마다 전체 100명 중 3분의 1을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33곳에 보궐선거 2곳을 더해 총 35개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RCP는 공화당 지역구 23곳 중 6곳을, 민주당 지역구 12곳 중 한 곳을 백중세로 꼽았다. 나머지 의석은 공화ㆍ민주가 각각 46, 47석씩 가져갈 것으로 보여 초접전이 예상된다.
연방하원(임기 2년)은 435석을 전부 새로 뽑는다. RCP는 하원 선거 결과를 민주 214석, 공화 189석, 경합 32석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