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주말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가 전 세계에서 99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191개국에서 총 99만3천명이 시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료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HD 멀티뷰 티켓이 4만9천500원에, HD 멀티뷰와 가상 전시 관람권을 묶은 티켓이 6만 1천원에 판매됐다.
99만3천명이 모두 HD 멀티뷰 티켓만 구매했다고 가정해도 시청권 매출은 491억5천350만원에 이른다.
팬클럽 아미에게 한정 판매된 4K 시청 티켓은 5만9천500원으로 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시청권만으로 5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연은 당초 현장 콘서트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병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빅히트는 라이브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딜레이 스트리밍(전일 공연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을 제공하고, 일본에서는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을 하는 등 다양한 시청 환경을 마련했다.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을 활용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멀티뷰 기능과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아미 온 에어'를 통해 현장감을 살렸다.
빅히트는 "1년간의 준비 기간이 말해 주듯이 탄탄한 구성과 섬세한 연출, 참신한 기획이 빛을 발한 콘서트였다"고 자평하면서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7년간의 성장이 오롯이 담긴 최고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7월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도 세계 107개국에서 약 75만6천600여 명의 동시 접속 시청자를 모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쓴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