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백악관 보좌진과 직원 및 트럼프 측근 인사들의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실상의 국가 지도부 마비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비롯해 현재 코로나19에 확진된 주요 참모진만 10여 명에 달하고, 연방상원의원 3명을 포함해 백악관 근무 직원들과 취재진 등을 합치면 백악관 주변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인원이 20명을 넘고 있다.
특히 해안경비대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같이 회의를 한 국방부 수뇌부들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감염 우려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백악관에서는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과 호프 힉스 보좌관, 니콜라스 루나 수행비서,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등 핵심 참모들의 대부분이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이틀만인 7일 백악관 집무실에 복귀해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아 전파 우려가 여전한데도 내달 3일 선거를 의식해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집무실에 들어선 뒤 웨스트윙 현관 밖에는 관례 대로 해병대 초병이 배치됐다고 WP는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