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30대 한인 간호사가 퇴근길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40분께 브루클린 선셋팍 55스트릿과 3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클라라 강(사진·31)씨가 타고 가던 자전거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강씨는 오토바이와 충돌하면서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가 자신의 직장인 뉴욕대학교 랑곤 의료센터에서 밤새 일을 하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이같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29세의 오토바이 운전자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아무런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위기 동안 최전선에서 간호사로 일을 했던 강씨의 안타까운 비보가 알려지면서 애도의 뜻도 이어지고 있다.
생전 고인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 이레인 이씨는 크라우드 펀딩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린 강씨를 추모하는 글을 통해 “사고 전날까지만 해도 연락했던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클라라는 생전 자신을 희생하며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헌신한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강씨를 추모하기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기금 모금에는 5일까지 300명 가까운 기부자가 참여해 목표액인 1만달러를 넘겨 2만달러 가까운 기금이 모금됐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