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주로 중증 환자들에게 권장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나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4일 AP통신 등은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1회분과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Regn-COV2(단일클론항체)’ 8g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앞서 에볼라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31%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입증돼 지난 5월 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주로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된다.
렘데시비르보다 관심을 끄는 약물은 단일클론항체인 ‘Regn-COV2’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특정 림프구를 분리해 인위적으로 만든 항체로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약물이다.
또 대통령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폐렴 증상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