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대선 정국에 강력한 후폭풍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사망자가 21만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군 병원에 입원, 대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선거판은 요동치고 있다. 야외 유세는 당분간 불가능하고 여러 일정도 취소나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그의 선거운동 전략에 큰 차질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신속한 회복 여부 등 그의 건강 문제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막판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난 2일 이미 성명을 내고 모든 유세 일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첫 TV토론에 동행했던 대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대선 막판 분수령으로 꼽히는 TV토론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양당 부통령 후보 간의 유타주 솔트레익시티 유타대에서 예정된 오는 7일 TV토론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1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2차 토론(플로리다주 마이애미)과 22일 계획된 3차 토론(테네시주 내슈빌)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코로나19에서 회복돼 완치되지 않는다면 이들 TV토론 일정도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도 있는 등 안개 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