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경기부양안 합의를 위한 민주당과 행정부의 협상이 1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연방하원 민주당이 총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자체 추가 경기부양 법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이날 강행,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켰다.
이날 일부 중도파 민주당 의원들도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찬성 214, 반대 207로 가까스로 통과된 민주당 법안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 이미 무의미한 법안으로 전락, 양측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에 봉착해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행정부와 백악관을 대표하는 스티브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 테이블에서 다시 만나 접점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측은 전국민 현금 1,200달러 지급과 연방 실업수당 주당 400달러, 그리고 총 1억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 등을 포함하는 총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백악관 수정안에는 2,500억달러 규모의 주정부 및 지역정부 지원기금(민주당은 5,000억달러 요구) 포함됐고, 400달러 연방 실업보조금 지급 및 연장안(민주당 600달러 요구)도 포함됐다.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차 PPP 기금 1,600억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므누신 장관과 함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밤 “이 중에는 항공업계에 대한 재정지원금 200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1일 양측이 이번주내 합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11월 대선 전에 경기부양 추가 협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