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자가 29일 인준의 열쇠를 쥔 연방상원 의례방문을 시작, ‘인준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배럿 지명자는 이날 연방의회를 찾아가 상원의원들을 예방, 대외 행보에 나섰다. 청문회를 앞둔 지명자의 의회 예방은 오랜 전통의 일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배럿 지명자는 이날 오전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함께 만났다. 헌법상 부통령은 상원 의장직을 맡고 의장으로서 의결에 참여할 수 있다. 배럿 지명자는 또 늦은 오후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과 면담했다.
상원 법사위는 대법관 지명자 청문회를 주관하는 인준 과정의 1차 관문이다. 법사위가 승인해야 본회의로 넘어가 표결을 거쳐 인준이 확정된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앞서 청문회를 다음 달 12일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내달 12일 개회 선언에 이어 지명자의 사법 철학과 법률적 견해를 듣는 본격 청문 과정은 13∼14일에 진행된다. 15일에는 증인들의 증언을 듣는 비공개 청문회가 열린다. 법사위는 검토 과정을 거쳐 내달 22일 지명자를 승인할 예정이다.
배럿 지명자는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와 다른 법사위 의원들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