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LA타임스 “인종차별적 과거 기사 참회”

미국뉴스 | 사회 | 2020-09-29 10:10:28

LA타임즈,인종차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서부를 대표하는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가 과거 인종차별이고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으로 작성됐던 기사와 그간의 뉴스룸의 관행을 지면을 통해 참회하고 나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인종차별 시위를 계기로 인종차별적인 시각으로 보도된 과거 기사들을 발굴해 신문사 내·외부에서 이어져왔던 잘못된 인종차별적 관행을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LA타임스는 28일 편집위원회의 이름으로 작성된 사설을 통해 그간 인종문제 보도에서 실패했음을 시인하고 이에 대해 독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날 사설에서 타임스는 1981년 7월12일 1면에 보도됐던 ‘약탈자들이 교외 지역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인종차별적 시각으로 작성된 부끄러운 기사의 한 사례로 제시했다.

사설은 이 기사가 사우스 LA 지역 주민들을 영구적 하층민으로 묘사하고, 이들이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팔로스버디스, 베벌리힐스 등에서 범죄를 야기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며 이는 인종차별적이고 백인우월주의적이었던 타임스의 과거 시각을 보여준 것이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이같은 기사가 흑인, 라틴계 주민들이 절도범이나 강간범, 살인자라는 고정관련을 강화했으며, 이들에 대한 가혹한 형사처벌을 요구해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했다.

사설은 인종차별 문제가 국가적인 논쟁과 이슈가 되고 있는 이 시기에 오랜기간 제도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2020년 가을은 슬픔과 성찰의 계절이며, 타임스는 스스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고 참회한다고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했다.

LA타임스는 또 과거 백인우월주의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사설은 “과거 135년간의 역사 중 첫 80년 동안 LA타임스는 백인우월주의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으며, 자본가와 대지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는데 헌신해왔음을 고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차대전 당시였던 1943년 백인들의 멕시코계 주민 공격사건과 관련해서도 가해자보다는 희생자들을 비난했으며, 종전 이후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멕시코계 주민 추방작전에 대해서도 신문이 무비판적 대변자 역할을 했다고 반성했다.

백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인종편향적일수 밖에 없었던 LA타임스 뉴스룸의 인적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을 다짐했다.

사설은 1960년대 흑인 주민들의 와츠 폭동 당시 타임스가 흑인시위대와 경찰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와츠 폭동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역사적인 흑인 톰 브래들리의 시장 당선을 지지했지만 뉴스룸은 여전히 백인 일색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설은 마지막으로 “LA타임스를 대표하여 과거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재 뉴스룸 기자의 38%가 유색인종이지만 주민 48%가 라틴계인 지역에서 충분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가주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며 매혹적인 지역에서 지역사회를 반영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진정한 헌신과 겸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변화와 개혁을 다짐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