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험이어 9·10월 시험도 줄줄이 차질
9월 61%·10월 65%만 시험장 운영
문 열어도 정원축소로 응시생 절반이상이 시험 못봐
응시행 절반이상 시험장 폐쇄로 시험못봐
SAT 응시대란 사태가 또다시 터졌다. 8월에 이어 9월과 10월 시험을 신청한 수십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따른 시험장 폐쇄로 인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 것.
22일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오는 26일 예정된 SAT 응시 신청자 33만4,000명 중 절반이 넘는 18만3,000명이 응시장 폐쇄 또는 수용 인원 부족 문제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다.
또 10월3일 예정된 SAT 및 SAT서브젝트 응시자 36만3,000명 가운데 15만4,000명이 같은 이유로 시험을 볼 수 없게 됐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험으로 인해 당초 운영이 예정됐던 시험장 가운데 9월의 경우 61%만 문을 열 수 있는 상황이다. 10월 시험은 예정됐던 시험장 중 65%만 운영이 가능하다.
또 문을 여는 시험장 중에서도 응시 인원을 축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9월 시험이 실시되는 시험장 중 9%가 정원을 축소했고, 10월 시험장 중에서는 27%가 응시 인원을 축소했다.
SAT 응시 대란은 지난 8월에도 벌어진 바 있다.
8월의 경우 SAT 및 SAT 서브젝트 응시 신청자 40만2,000명 가운데 약 45%인 17만8,600명이 응시장 폐쇄로 인해 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칼리지보드는 지난 3월과 5월, 6월 시험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8월부터 재개했으나 잇따라 응시 신청자의 약 절반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응시대란이 거듭되고 있다.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조기전형 지원 접수가 곧 시작되는 가운데 아직 원하는 SAT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칼리지보드 측은 “SAT를 치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임을 안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험이 취소된 응시생은 응시료 환불 및 다른 시험 날짜에 등록할 수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