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알츠하이머 간단·정확 진단 획기적 혈액검사법 개발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8-19 09:09:53

알츠하이머,혈액검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새로 개발된 알츠하이머병의 혈액검사는 단순하고 저렴하며 정확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는 환자, 의사, 치매 연구자들의 오랜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일보로서, 최근 과학자들은 이 혈액검사가 비싸고 침습적인 검사법과 동일하게 질병을 정확히 진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검사는 치매 환자가 다른 상태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기억과 사고력 문제가 시작되기 20년 전에 이 치명적 퇴행성 질병의 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학자들은 JAMA 의학지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보고했다.

 

뇌 타우 단백질 측정방식

MRI·PET 스캔보다 정확

발병 20년 전 조기 진단

 

 

연구진과 전문가들은 이 검사가 짧게는 2~3년 만에 임상시험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인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다른 치매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인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이 혈액검사는 궁극적으로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알츠하이머병이 생길지 여부를 예측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C 샌프란시스코의 알츠하이머병 연구자 마이클 와이너 박사는 “이 혈액검사는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한다”고 말하고 “치유나 치료법은 아니지만, 진단할 수 없으면 치료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미국에 약 600만명,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명이 있으며, 2050년까지 그 숫자는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혈액검사는 이 파괴적인 질병의 치료와 예방법을 찾는 데 실패를 거듭해온 이 분야에 희망을 던져준다. 전문가들은 혈액검사를 통해 임상실험 참가자들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선별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을 더 빨리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선별하는 데 뇌와 척수액의 PET 스캔과 같은 고가의 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수년이 걸린다.

이 테스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의 꼬인 신경섬유에서 발견되는 타우 단백질의 형태를 측정하는데 스웨덴, 콜롬비아, 미국의 3개 그룹의 1,402명의 연구에서 놀랍도록 정확했다. MRI 뇌 스캔보다 성능이 좋았고 PET 스캔이나 척수 탭만큼 좋았으며 가장 확실한 진단방법인 환자 사망 후의 부검만큼이나 정확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인 루돌프 탄지는 “데이터 상으로 볼 때 큰 도약”이라고 말하고 인종과 민족 다양성을 반영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재현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알츠하이머 진단은 주로 기억 및 인지 장애에 대한 임상 평가와 환자 가족 및 간병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진다. 진단이 종종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과 인지장애가 있는 다른 치매와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비싸고 이용이 제한된 PET 스캔 및 척수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플라크에 뭉쳐있는 높은 수준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아밀로이드만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아밀로이드 수준이 높은데도 병으로 진행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협회의 수석 과학 책임자 마리아 카리요는 “이 테스트는 클리닉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놀라워하면서 “5년 전만 하더라도 이는 공상과학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흥분했다.

이 연구는 치매환자가 다른 퇴행성 신경질환이 아닌 알츠하이머병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96%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이 연구의 선임저자이자 스웨덴 런드 대학의 임상기억연구 교수인 오스카 한손 박사는 말했다. 스웨덴 인 약 700명 그룹에서 나타난 성과는 PET 스캔 및 척수 검사와 유사했으며, 아밀로이드에 대한 MRI 스캔 및 혈액검사보다 나았다.

한손 박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치매가 없는 사람이나 전두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또는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보다 p-tau217이라고 불리는 타우 단백질이 7배나 더 많은 것으로 이 검사는 측정했다.

또한 유전적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가족 600명 이상에서 이 검사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에 누가 이 질병을 앓게 될지를 밝혀냈다.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약 6,000명의 대가족 중 일부는 40대 중반부터 인지장애를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 검사는 2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돌연변이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별할 수 있었다.

혈액검사를 즉각적으로 사용하면 임상시험의 속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어 의사들이 치매 환자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거나 배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JAMA 연구의 테스트는 면역분석법을 사용하여 항체에 결합하는 화합물을 검출했다. 몇 가지 면역분석법은 엘리 릴리사(Eli Lilly and Company)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이 연구를 위한 대부분의 자금은 스웨덴과 미국의 정부기관 및 재단이 제공한 것이다. 

알츠하이머협회의 회의에서 한손 박사와 공동저자 닥터 카이 블레노프는 다른 두 연구팀과 함께 타우 혈액검사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 검사는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질량분석법을 사용하여 타우 또는 아밀로이드의 모든 분자를 검출했다. 실험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이 팀은 JAMA 연구에서와 같은 형태의 타우 p-tau217가 또 다른 형태의 타우 p-tau181보다 뇌의 아밀로이드 축적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회사들과 협력하여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이 승인될 수 있을 것이다. 와이너 박사는 “몇년 안에 이러한 단백질 및 기타에 대한 인증된 실험실 테스트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파킨슨병 등에 대한 테스트도 개발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말했다.

<By Pam Belluck>

 

알츠하이머 간단·정확 진단  획기적 혈액검사법 개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이 사진과 같은 복잡한 PET 뇌 촬영 진단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새 검사법이 개발됐다.
알츠하이머 간단·정확 진단  획기적 혈액검사법 개발
새 혈액검사법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형성되는 타우 단백질(사진의 녹색 부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