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캠퍼스 열었더니… 집단감염 속출 ‘비상’

미국뉴스 | 교육 | 2020-08-18 14:14:41

새학기,코로나,대학교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새 학기를 시작한 미 전역 대학 캠퍼스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원격 수업과 함께 일대일 대면 수업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올 가을학기를 시작한 대학들은 부랴부랴 다시 100% 온라인 수업으로 긴급 전환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 가을학기를 맞아 대학 캠퍼스로 자녀를 떠나보냈거나 보내야 하는 한인 학부모들은 혹시나 자녀들이 학교에 돌아가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전국 유명 대학 캠퍼스 몇 곳에서 충격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들이 터져나왔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유명 사립대인 노터데임대는 학기 시작 2주만에 학생 1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첫주에 67명에 이어 전날 검사에서 8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2주간 검사를 받은 총 학생 수는 927명으로 양성 비율은 16%에 이른다.

존 젠킨스 노터데임대 총장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전교생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완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도 개강 첫 주에 무려 177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주 가을학기를 일찌감치 개강했던 이 대학은 일주일 만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17일 올 가을학기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이같이 노터데임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발생한 학생 집단 감염은 캠퍼스 안밖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파티와 연관돼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전했다. 개학과 함께 캠퍼스에 모인 학생들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분별하게 모임과 파티를 즐기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부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하버드, 스탠포드, 프린스턴, 유펜, 칼텍,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컬럼비아 등 가을학기에 전면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대학들의 학부모들은 다소 안심하고 있는 노터데임을 비롯해 노스웨스턴, 코넬, 듀크 등 대면 수업 재개 결정을 한 학교들에 자녀들을 다시 보낸 한인 학부모들은 대학 내 집단 감염 뉴스가 쏟아지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딸이 노테데임대에 재학 중인 김혜정씨는 “개학한지 일주일만에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더라”며 “학생들이 연일 개학 파티를 열고 있다고 들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역시 가을학기 일부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카네기멜론 대학에 이번 주말 딸을 보내야 하는 LA의 에이미 김씨는 “학교 아파트가 모두 싱글로 전환돼 혼자 살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이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마스크를 많이 준비해 보내려하지만 걱정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운대학교 응급의학 조교수 메건 래니는 “학생들을 캠퍼스에 모아놓고 파티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기적 검사와 마스크를 의무화하고 필요하면 캠퍼스를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는 관할 지역 내 대학들에서 대면수업을 금지하고 캠퍼스 내 숙소는 최대한 제한하는 대학 캠퍼스 재개 관련 공공보건 규정을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내 클레어몬트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대면 수업을 계획했던 하비머드 칼리지는 이를 철회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UCLA는 9월28일까지 가을학기를 시작하지 않을 예정이다. UCLA는 실험실 작업, 공연 예술 및 임상 건강 수업을 포함해 약 8% 대면수업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카운티 지침은 공중보건, 응급서비스, 식품, 에너지 및 교통수단 같은 ‘필수인력’ 관련 교육이 포함된 수업만 대면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한한 상태다.

또 17일 이미 가을학기를 시작한 USC는 감염사례가 급증하자 하이브리드 수업을 더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캠퍼스 열었더니… 집단감염 속출 ‘비상’
지난 17일 가을학기 개학을 한 USC 캠퍼스가 대부분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텅텅 비어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