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린카운티, 센 사이몬스 아일랜드
전국에서 6번째 발병률 높은 지역
대서양을 끼고 있는 조지아주 해안가인 글린카운티가 새로운 코로나19 확진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글린카운티에서는 지난 2주간 834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1,622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총 10명이고, 모두가 68세 이상이다.
인구 8만5,000명에 불과한 글린카운티는 지난 2주간 조지아 159개 카운티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 비율 2위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 분석에 의하면 카운티 소속 브런스윅 지역은 전국에서 6번째의 코로나19 창궐 장소가 됐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 때부터 시작됐다.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카운티 내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 해안으로 몰려들어 정체와 주차전쟁을 치렀다. 이 지역 커미셔너인 피터 머피는 그 당시를 기억하며 다른 주 자동차 번호판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4월 해변봉쇄를 푼 이후 해안가 방문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플로리다주가 유명 해변을 봉쇄하자 방문객들의 발길이 조지아주 해변으로 몰렸다. 해변에서는 파티가 벌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은 무시됐다.
낮은 파도와 넓고 긴 해변으로 유명한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 동부해변은 지난 주말과 월요일인 13일에도 관광객으로 붐볐다.
코로나19 확산은 지역에서 일어난 잦은 시위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 2월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가 이 지역에서 조깅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브런스윅 법원을 중심으로 연일 시위가 이어졌다. 브런스윅 시장은 애틀랜타와 사바나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머피 커미셔너는 주민들로부터 해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혹은 다른 안전조치 발동을 해야한다는 불평을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우리 권한 밖이다. 우리가 7-0으로 의결해도 주지사는 그것을 단속권한이 없는 권고용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2주간 조지아에서 인구 10만명당 감염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주 남서부에 위치한 스튜어트카운티이다. 인구 6,200명인 이곳에서 14일까지 225건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109명이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자들이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