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아이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있고 적성은 어떠한지 일 것이다. 적성이란 일정한 훈련에 의해 숙달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이를 제대로 찾아주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적성검사다. 교육이나 훈련을 받기 전에 잠재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셈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적성검사와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능력과 성격등 제대로 파악해 일치하는 직업 가이드
가능성 높다는 예상으로 지나친 맹신은 위험할 수도
■킨더카튼
유치원 입학 전 알맞는 적성 검사를 받는다면 아이의 적성을 조금 더 일찍 알 수 있다. 킨더가튼 어린이에게 사용되는 적성 검사는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카우프만 아동지능검사’(Kaufman assessment battery for children)다. 지능을 정신과정을 나타내는 유동지능과 성취력을 나타내는 결정지능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능력을 측정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카우프만 검사에 대해 “지능 수준을 파악하는 것 뿐 아니라 아이의 약점을 발견하고 보완해서 두뇌의 고른 발달을 돕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약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솔루션과 적극적 실행이 이뤄지면 지능도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초등학생
초등학생 대상 적성검사는 종종 영재교육이나 특별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여부를 측정할 때 사용한다.
이중 ‘현대 언어능력시험’(Modern Language Aptitude Test)은 외국어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지를 파악하며 ‘스탠포드 교육 수학 능력 시험’(Stanford Educational Mathematics Aptitude Test)은 수학적 재능을 측정한다. 우드칵 잔슨 테스트’( Woodcock-Johnson Test)는 학문적 성과와 적성 측정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 MMTIC테스트(Murphy-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는 자녀의 성격이나 적성을 이해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심리검사 중 하나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12학년까지 받을 수 있으며 테스트는 50여개 문항으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중학생
중학생들의 적성 검사는 주로 단기 기억, 시각 처리, 장기 기억과 저장, 사고 처리 속도, 반응 시간, 심리-운동능력 등을 측정한다.
이런 검사는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영재교육, 특수교육 같은 특별 프로그램의 필요 여부나 자격을 결정하는데 사용된다.
주요 적성검사 중 하나인 변별 적성검사(Differential Aptitude Test)는 학생들의 언어적 추론, 숫자적 능력, 사무적인 속도와 정확성 등이 목적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학업과 직업적 성공에 대한 잠재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또 영재 교육 프로그램인 기프티드 스쿨에 입학 자격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오티스 테스트(Otis - Lenon School Ability Test)도 있다.
OASIS-3:AS(Occupational Aptitude Survey and Interest Schedule-3)는 사회에 있는 다양한 직업에 맞는 기술과 능력을 측정하는 적성 검사. 미래의 잠재적인 직업을 알기 위해 8학년부터 성인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고등학생은 영재교육 서비스나 특수 교육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적성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또한 중등 교육 이후의 교육을 위한 직업적 관심사와 가능한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적성 검사를 받는다.
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적성 검사의 예로는 군사 능력 적성 검사(Armed Services Vocational Aptitude Battery)가 있다. 인지요인(어휘력, 수리력, 일반학습능력)과 지각요인(공간지각, 형태지각, 사물지각), 정신운동(운동협응, 손가락 민첩성, 수완능력)을 측정하는 일반 적성검사의 하나인 GATB(General Aptitude Test Battery)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적성검사 활용
적성검사는 특정과목이나 직업에 대한 수행능력과 적응도를 예상할 수 있다. 자녀가 어떤 분야의 공부나 직업에 맞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적성검사 결과를 토대로 능력과 유형을 알고 나면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학습지도도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여러 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의 선호 여부와 관계 없이 특정 분야를 강요하는 것은 금물. 적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경험하고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할 조건을 찾아 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적성이 높게 나타난 분야의 계열 및 학과를 선택하거나 그 분야의 직업을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분야의 적성이 높고 이웃한 비슷한 적성도 높다면 그 분야에서 비교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적성검사를 너무 맹신하면 위험하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