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 오는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들이 저마다 다른 일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대학에서부터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정상화될 것이라며 풋볼 시합이나 남학생·여학생 사교모임 행사도 진행될 것이라는 학교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미시간 대학이 올 가을 대면 수업을 하지 않을 경우 이를 1년간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마크 슐리설 총장은 WSJ에 “올 가을(수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는 1년간 유효할 것 같다”며 “1월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말했다.
겨울철이 되면 독감이 기승을 부리며 공중보건에 대한 우려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학을 전공한 슐리설 총장은 가을에 시작하는 새 학년도에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몇 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시간대에는 4만6,000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이 대학은 특히 뛰어난 대학 풋볼팀을 보유하고 있다.
WSJ은 슐리설 총장의 이런 신중한 접근이 다른 많은 대학의 장밋빛 전망과 기조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터데임 대학의 경우 가을학기를 일찍 시작한 뒤 추수감사절 연휴 전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은 추수감사절 때 학생들이 집으로 가게 한 뒤 나머지 학기는 온라인 수업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앨라배마주 오번 대학은 최근 풋볼 경기를 포함해 정상적인 가을 학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해도 된다고 신입생들에게 밝혔다.
반면 칼스테이트(CSU)는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 대면 수업 없이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