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집에 머물러야 하는 자녀들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늘어만 가는 자녀들의 게임 시간에 한숨이 나오는 부모가 많다. 텍사스 주의 한 교회가 부활절 주일을 맞아 자녀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 주 앨링턴 소재 ‘테이트 스프링스 침례교회’(Tate Springs Baptist Church)가 오는 12일(일) 인기 컴퓨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통해 ‘부활절 달걀 줍기 행사’( Easter Egg Scavenger Hunt)를 개최한다.
해마다 부활절 주일이며 각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부활절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교회 정원이나 인근에 달걀을 숨겨놓고 마치 보물 찾기하듯 찾는 달걀 줍기 행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인들이 직접 모이는 부활절 예배를 취소하는 교회가 늘면서 달걀 줍기 행사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안타까움에 테이트 스프링스 침례교회 측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달걀 줍기 행사 개최를 고민하던 끝에 어린 아동은 물론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와의 접목을 생각해냈다. 행사는 4월 12일(일) 오후 12시 15분부터 3시 15분(중부 시각)까지이며 참가 신청은 교회 측 행사 홈페이지(https://www.tatesprings.com/minecraft)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날 실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면서 달걀 줍기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
마인크래프트는 스웨덴 업체가 개발한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중 하나다. 삼차원 세상에서 다양한 블록을 설치하고 부수면서 여러 구조물과 작품을 건설하는 샌드박슨 건설 게임으로 아동 친화적인 게임이다. 교회 측은 “어린아이들이 혐오할 수 있는 일부 캐릭터는 사용자가 스스로 삭제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