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매각 관련 한국 벤더 대표들 호소
최근 매각된 한인 의류 소매체인 ‘포에버21’에게서 거액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한국 벤더 대표들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피해 보상을 호소했다.
포에버21의 무담보 채권자인 한국의 14개 의류업체를 대표한 마흥삼 ㈜케이엔에프인터내셔날 대표와 폴 최 L&C 코포레이션 대표는 17일 LA 다운타운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의류업체들의 피해 상황을 공개하고 미주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1,342만달러의 채권자이기도 한 마 대표는 “한국 벤더 14개 업체가 모두 7,400만달러의 물품 대금을 포에버21로부터 받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포에버21이 피해를 당한 한국업체들에게 피해보상 등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 대표에 따르면 포에버21은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챕터11) 이전까지 한국 벤더들에게 지급해야 할 5,400만달러를 정산하지 않고 챕터11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회사 정상화를 이유로 납품을 요구해 2,000만달러의 추가 납품 대금마저 갚지 않은 채 포에버21이 매각돼 법적으로 보상을 받을 길이 막혀 버렸다.
마 대표는 “14개 업체 중 50%가 폐업의 기로에 섰으며 200여명이 정리해고 됐거나 대상”이라며 “3만명에 달하는 관련 업체 직원들의 임금도 체불된 상태”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