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매우 정직하다고 보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백인 개신교인 중 약 15%만 트럼프 대통령을 도덕적으로 매우 정직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정직하다고 답한 백인 개신교인은 약 45%였으며 정직하지 않다는 답변도 약 37%로 매우 높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한 백인 개신교인 중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백인 개신교인을 돕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직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다.
퓨 리서치 센터 측은 “백인 개신교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대변한다고 보면서도 개인적인 삶과 도덕성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이고 종교적이라는 답변이 타인종에 비해서는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결과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약 56%에 해당하는 백인 개신교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 때문에 당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약 14%에 불과했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에서는 약 27%가 하나님의 계획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답했고 정책이 당선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은 고작 약 5%로 매우 낮았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2월 4일~15일 전국 대표 표본 미국 성인 약 6,3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