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하버드대 등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줄줄이 휴교나 휴강조치를 내리고 있다.
10일 CNN방송은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뿐 아니라 동부 지역에서도 휴강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대학들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봄방학이 끝난 후에도 캠퍼스 수업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대체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래리 바코우 총장은 이날 재학생들에게 봄방학이 끝난 후 캠퍼스로 돌아오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14일부터 23일까지 봄 방학이 끝나도 남은 학기를 캠퍼스가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
바코우 총장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취약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는 캠퍼스는 계속 개방하지만 25명이 넘는 모임은 제한했다.
스탠포드, UC버클리, USC, 워싱턴대(워싱턴주) 등 서부 명문대학교에 이어 컬럼비아, 프린스턴대 등도 이미 휴강을 발표했다. 프린스턴대학교는 뉴저지에서 6번째 확진자가 발표된 지 하루도 안 돼 봄방학을 마친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의 컬럼비아대도 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에 노출된 사실이 밝혀져 9일·10일 이틀간 수업 중단하고 이번주 주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NYU도 11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오는 27일 봄 방학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 수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메리칸대도 봄방학 후 3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지만 교육, 리서치 등 계속 진행한다. 뉴욕의 호프스트라 대학도 학생 1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음에 따라 일주일간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캘스테이트(CSU) 롱비치 학생 10명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에 노출된 UCLA 학생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아직까지 UCLA에서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