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고 명문 주립대 중 하나인 UC에서도 편입 지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입지원은 2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반해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은 갈수록 증가 추세다., 비싼 등록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정시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 진학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에 비해 문호가 넓어지고 있는 UC는 편입 희망생들이 가장 많이 문을 두드리는 대학 중 하나이다. 하지만 UC 편입의 경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학 세심한 플랜 없이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UC 편입지원 현황과 편입 성공을 위한 과정과 요령을 살펴본다.
2020학년도 신입지원 2년째 감소 속 편입희망 크게 늘어
TAP·트랜스퍼 패스웨이 등 다양한 리소스 활용 효과적
필요한 학점과 이수할 과목 제대로 하는지 파악 필수
■UC 편입지원 현황
2020년 가을학기 지원자 예비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타주 및 유학생을 포함한 신입생 입학 지원자는 2년째 감소하며 총 17만2,099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비해 2.5%, 2019년과 비교하면 5.3%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 편입 지원자는 전년 대비 2,000여명이 증가한 4만3,063명으로 집계됐다.
UC 입학 지원에서 신입생 지원이 줄고 편입학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은 UC 진학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학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UC 편입을 원하는 한인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UC 편입 지원자는 2018년 839명에서 2019년 827명으로 소폭 감소하다 2020녀에는 858명으로 뛰었다.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UC 편입 성공에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은 캘리포니아내 커뮤니티칼리지(CCC)에 등록하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18년 UC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중 21%가 편입생이다. UC 합격생 중 편입생 비율은 2016년 19.9%에서 2017년 20%에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다 UC는 오는 2019년 가을학기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생들을 시작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UC가 규정한 필수 과목들을 모두 이수하고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는 유자격 학생들에게는 UC 캠퍼스 중 한 곳에 편입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에 대한 UC 입학 문호가 갈수록 넓어지는 것이다.
■편입에 필요한 학점 취득
커뮤니티칼리지 등록이 전부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버클리, UCLA 등 대부분 UC는 3학년으로만 편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UC 편입 전 봄 말까지 60학기 학점(90쿼터)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GPA의 경우 캘리포니아 거주자는 2.4점, 비거주자는 2.8점 이상이어야 한다. 필수 이수과목은 영어 2과목(3학기 또는 4-5쿼터 유닛), 수학 1과목, 미술.인류학, 사회.행동학, 물리.생물학 중 2개 분야에서 총 4과목을 선택해야 힌다.
■플랜을 일찍 세워야
UC 편입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가급적 일찍 편입 플랜을 세우는 것이 성공확률은 높이는 일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도교수나 카운슬러를 빨리 만나면 만날수록 편입 과정은 더 쉽고 신속해진다.
커뮤니티칼리지에 등록하는 즉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즉 전문 카운슬러와 연결하고 수강 신청 전 과목 선택에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그들은 또한 크고 작은 선택이나 편입이나 졸업 필수 요건 등을 파악하는데도 지원해 줄 것이다. 또 많은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지도교수나 카운슬러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커뮤니티칼리지의 어드바이저는 학생들의 UC 편입을 도와주는 전문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다양한 리소스 활용
UC 편입에 있어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UC가 커뮤니티칼리지 학생들의 편입을 돕기 위해 온라인상에 마련한 UC트랜스퍼 어드미션 플래너(UCTransferAcceptancePlanner·TAP)도 추천할 만하다. TAP을 이용하면 커뮤니티 칼리지의 과정이 UC의 편입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첫 학기를 시작하기 전 어드바이저를 만나 TAP 작성을 시작하는 것이다.
계획을 늦게 세우다 보면 요구하지 않는 과목을 듣게 되며 이는 2년 안에 편입을 완료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퍼 패스웨이(Transfer Pathways) 프로그램의 경우 전공할 분야는 정했지만 어느 캠퍼스로 지원할 지 결정하지 못한 편입 희망자를 위한 일종의 로드맵이다.
캠퍼스와 상관없이 전공별로 이수해야 할 과목을 통일시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쉽게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패스웨이에 해당되는 전공에는 인류학, 생화학,생물학, 경제학, 세포 생물학 화학, 신문방송학, 전산학, 경제학, 전기공학,영어, 영상언론학, 역사학,수학, 기계공학, 분자 생물학, 철학, 물리학,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등 21개 분야가 포함된다.
이들 전공자는 지정된 특정 과목을 이수하면 UC산하 9개 캠퍼스에 모두 편입을 지원할 수 있다. (admission.universityofcalifornia.edu/transfer/pparation-paths/index.html)
또 IGETC(Intersegmental General Education Transfer Curriculum)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UC로 편입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 플랜이다. 전공이나 편입 캠퍼스를 결정하지 않은 경우라면 IGETC 수강을 시작하는 게 낫다.
■수료하는 코스 파악
2년 안에 UC 편입에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대로 된 과정을 밟고 있는지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다.
UC 뿐 아니라 칼스테이트(CSU) 편입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어시스트’(ASSIST)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온라인 정보 시스템으로 재학중인 커뮤니티 칼리지와 전공을 입력하면 편입에 필요한 과목과 학점 등에 대해 알려준다. UC에서 인정하는 과목을 알려줘 수강 신청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www.assist.org/web-assist/welcome.html
■편입보장 프로그램 리서치
데이비스, 어바인, 머세드, 리버사이드,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등 UC 6개 캠퍼스에서 시행하는 TAG(Transfer Admission Guarantee)의 경우 일정 요건이 갖춰진 가주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에 대해 편입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 학생의 성적에 대해 신속한 검토를 통해 합격 여부를 빠르게 통보받을 수 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