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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완곡과 직선의 견인

지역뉴스 | | 2020-01-25 16:16:01

칼럼,김정자,행복한아침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선교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지인부부께서 이번 목적지를 쟈마이카로 정하셨다고 한다. 미전도 종족을 찾아 생소한 많은 나라들을 찾으시면서 선교 활동에 전념하시는 분들이시다. 공항까지 차편을 드리기로하고 나서게 된 이른 아침. 절정에 이르렀던 만추가 엊그제 같은데 거리엔 가랑잎 더미가 수북수북이다. 그리도 예뻤던 잎사귀들이 나무와 별리를 나누고 차가운 겨울바람에 밀려다니고 있다. 새벽 기온이라 유리창에 성에가  뽀얗다. 선교지 기온 걱정을 하며 와이퍼로 성에를 닦는 남편에게 쟈마이카는 기온이 훨씬 따뜻하다며 넘치는 염려도 모자라는 관심도 덮어주신다. 선교지의 낯선 언어며 극복해야할 문화 차이며 정체성 등 견뎌내야 하는 크고 작은 일들 앞에서 의연하신 대처와 필요에 따라 완곡과 직선의 조화를 원만하게 구사하시는 처신에 조용히 찬사를 드리게 된다. 주위를 배려하는 표현과 행동에도 완곡함과 직선적인 관대를 심려하시는 사려깊음 앞에 자가당착, 다스리지 못한 못난 모순을 발견하곤 한다. 공항까지 시간의 여유로움에 실려 완곡한 표현과 직선적 표현을 주제로한 환담이 이어지게 되었다. 주제의 흐름을 요약해 보자면,

 

완곡함 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할 만큼 모나지 않으며 부드러움과 정성스러운 절실함과 간절함이 배어었다.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춘 순한 표현을 묘사하기에 알맞은 부담스럽지 않은 어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때로는 분명히 거절하거나 비판이 내포 된 말인데도 순화된 완곡어법의 기치를 발휘할 때도 있다. 이에 반해 직선적인 분들은 꺾이거나 굽은데가 없이 올곧게 기계적인 규칙성과 직설적 특징을 보여준다. 난처하다 해서 이리저리 둘러대지 않으며 곧바른 성격으로 휘돌거나 모방 없이, 주저하거나 머뭇대거나 부끄러움이 없어 보인다. 논리적이고 명확한 전개가 특징이다. 완곡함은 주변에 좋은 느낌의 이미지를 주게 되지만 때로는 우유부단함으로 치부받게도 되거니와 완곡한 표현이나 행동으로 불이익을 얻게 되는 괴로움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과, 완곡한 표현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 표현을 시도하려는 과정에서 시행 착오와 어설픈 표현력으로 인한 오류를 드러내게도 된다.

 

직선 적인 사람은 주위로 부터 가끔은 도외시 되기도하고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을뿐더러 이기적인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직선적인 표현이나 행동으로 추앙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완곡해 보이는 삶과 마찬가지로 불이익을 당하는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면에서는 매일반인듯 하다. 직선적인 이들의 시선에는 완곡한 사람들 주변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이고. 완곡한 이들의 시각에는 직선적인 성격으로 생각과 행동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는 어떤 용기 같은 것이 부러울 수도 있겠으나 때론 오기였음을 후회할 경우도 있겠다 싶다. 끊임없이 자기완성을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들과 행동해야 할것들을 대등한 형평성 위에 놓아두고 직선과 완곡의 적절하고 걸맞은 조화로움을 위해 부단한 가다듬음이 필요하다는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돌 아보면 과도하게 완곡의 길을 택하려는 오류도 범했을 것이고, 완곡함으로 이끌어가야 할 상황과 여건에서 순간의 감정이나 판단력의 실책으로 직선적인 표현이 남용되어 회복 할 수 없는 낭패로 이끌어들인 흔적들도 남겼으리라.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무력한 자신에게 과연 얼마나 직설적인 조언으로 꾸짖을 수 있을까. 세상 속을 달려가야만 하는 속도감 탓에 스스로 저울질해볼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거니와 돌아볼 시간 조차도 흘려보냈을 것이다. 삶의 여건이나 환경을 핑계한 답보 상태로 만들지는 않았는지.  조화의 이룸을 미완의 삶으로 담아낸 적은 없었는지. 세풍에 휘둘리지 않으려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방편일 수도 있었노라는 변명이 따르기도 할 것이다.  완곡함이나 직선적인 어떤 표현이나 행동에도 일관성 있는 의지와 생각에 바탕을 두고 슬기롭게 완곡과 직선을 균제된 견인을 할 수만 있다면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 될것이라는 결론으로 정담의 매듭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생 의 낙조가 깔리고 있으매 완곡과 직선의 균정하고 지혜로운 균형잡힌 견인으로 이끌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의 조율을 심도있게 탐해도 될듯하다. 완곡과 직선도 인력과 척력의 공존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라서. 마치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진 합주처럼, 모두가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세계를 모토로 삼듯이. 몸과 마음이 조화로워야 온전한 건강을 지켜내듯이 가정 또한 조화로워야 행복으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완곡과 직선이 일상에서 연출해 냈던 숱한 에피소드들을 나누는 동안 공항 터미널로 들어섰다. 잔잔한 환담이었지만 갈앉아있던 분진들이 빠져나간  것 마냥 한결 가볍고 상쾌해진 기분이다. 선교지로 떠나시는 지인과 애틋한 석별을 나누었다. 조화로운 삶의 보람을 직조할 수있는 눈썰미며 분별력의 예지로움이 깃들기를 바램해본다. 가벼워질대로 가벼워진 낙엽이 바람결에 포르르 날아오른다. 완곡도 직선도 마음껏 그릴 수 있는 낙엽이 무르춤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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