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차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깡통 차’급증

미국뉴스 | | 2019-11-13 09:09:15

차값,대출금,깡통차,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올해 신차 구입 3명 중 1명이 ‘대출금 역전’

새 차 살 때마다 대출로 돌려막기 탓 악화

크레딧 낮을수록 악순한… 사회문제화 조짐

 

 

올해 40세인 전기 기술자 존 스크리커는 2017년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차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곧 또 다른 대출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받았다. 2년 사이에 무려 4번의 자동차 담보대출을 받았다. 스크리커는 자동차 담보대출을 받을 때마다 새 대출을 받아 이전 대출을 갚는 소위 ‘말 바꿔 타기’를 했다. 그가 최근 구입한 차는 자프 체로키로 차값은 2만7,000달러인데 대출금이 4만5,000에 달해 대출금이 차값보다 더 높은 대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차값보다 이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이 더 많은 자동차를 지칭하는 ‘언더워터 차’(underwater car)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자동차 가격은 오르는데 이를 감당하지 못해 자동차 대출만 늘어난 탓이다.

11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자동차 판매 웹사이트 ‘에드몬즈’(Edmunds)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9월까지 새 차를 구입한 미국인 중 차를 팔아도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없는 역자산 상태에 빠진 언더워터 차주들이 3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 전 28%에 비해 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고 10년 전인 2009년 19% 보다 무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언더워터 차’ 소유주들이 갚아야 할 대출금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차주들은 자동차를 팔아 대출금을 갚는다고 해도 추가로 갚아야 할 대출금은 평균 5,000달러. 5년 전 4,000달러에 비해 25%나 상승했다. 결국 ‘언더워터 차’는 자동차 구입 가격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일종의 ‘깡통 주택’의 자동차 버전인 셈이다.

WSJ에 따르면 ‘언더워터 차’가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자동차 담보대출 관행이 자리잡고 있다. 한번 대출을 끼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차주는 차를 바꿀 때마다 새로 대출을 받아 이전 차량의 대출금을 갚은 일종의 ‘돌려 막기’ 형식이다 보니 대출금이 계속 불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동차 판매시 대출을 담당하는 렌더들의 영업적 공세도 작용하고 있다.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인을 상대로 자동차 구입을 조건으로 대출을 종용하고 있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깡통 자동차’ 소유주들이 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 평균 가격은 3만3,312달러이지만 대출 받는 금액은 평균 3만9,105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정상 자동차 소유주들의 경우 평균 가격은 3만8,321달러이고 대출금은 3만191달러로 나타났다. 

월 상환금에 있어서도 ‘언더워터’ 차주들은 월 평균 64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반면 일반 차주들은 512달러를 매월 부담해 대조를 이뤘다

신용등급이 낮다 보니 ‘언더워터 차’ 소유주들은 신차를 구입하면서 받게 되는 대출금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이자율도 높아지면서 대출 상환기간도 장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돌려 막기가 계속되면 결국 차값으로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대출금이 불어나는 상황으로 악화되고 마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

 

 

차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깡통 차’급증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인들 사이에 대출을 통한 신차 구입이 손쉬워지면서 차값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언더워터’ 차 소유주들이 급격하게 늘어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새 차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안 짜고 맛 다양 매료입점매장·점유율 확대 한류 열풍 속에 미국 시장에서 김치와 라면, 김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과자 등 ‘K스낵‘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집을 팔 때에 항상 생기는 고민이 있다.‘집을 먼저 팔고 새집을 사야 하나’?‘아니면 이사 갈 집을 먼저 구입한 뒤에 집을 내놓는 것이 좋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집을 사고파는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이어들의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의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로이터=사진제공]텍사스 일원에 토네이도와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동안 휴스턴 도심 지역에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미국 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

“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 산루이스리오콜로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오스카 주연 여배우상을 수상한 미셀 여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노칼 제로

‘아내살해’ 미국변호사 무기징역 구형

한국검찰 “우발범행 아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A 출신의 미국변호사에게 한국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8경기 10골 9도움' 메시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 동부 선두 질주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메시[Nathan Ray Seebeck-USA TODAY Spor

틱톡서 가짜‘오젬픽’판매 30대여성 체포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 엘살바도르 등서 의약품 밀수 밀수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가짜 ‘오젬픽’을 판매한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이 체포됐다.데미안 윌리엄스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