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한 엄마의 살신성인… 여덟 아이를 구했다”

미국뉴스 | | 2019-11-08 16:16:20

엄마,살신성인,아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멕시코 총격 생존자 증언

 “손들고 차에서 내려 유인…

그 사이 아이들 수풀로 숨어”

총격 용의자 1명 체포돼

 

 

지난 4일 멕시코 북부 치와와·소노라주 사이 도로에서 벌어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이 숨진 가운데 살아남은 아동 8명의 생존 경험담이 미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카르텔 조직의 총격 포화 속에 살아남아 부상한 채 몇 마일을 걸어 살아남은 아이들은 총격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기억했다.

한 생존 아동이 전한 바에 의하면 당시 카르텔 조직의 과녁이 된 3대의 SUV 중 ‘서버번’에 타고 있던 한 엄마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용기를 보여줬다. 이 여성은 운전대를 잡고 있다가 위협을 직감하자 차에서 내려 손을 든 채로 약 50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다.

총격범들이 아이들이 남아있던 차량이 아닌 자신을 겨냥하게끔 유인한 것이다. 여성은 저항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두 팔을 들어 올렸지만 카르텔 조직원들이 무참하게 그녀를 쏘아 살해했다. 나머지 두 대 중 한 대의 차량에는 불을 질러 차량에 남아있던 탑승자들을 숨지게 했다.

반면 이 여성이 탄 차량에 있던 아이들은 살금살금 차에서 빠져나와 비포장 도로 옆 수풀 더미로 숨었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8명의 생존 아동 중에는 13세 남아, 9세 여아도 있었고 겨우 걸음마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영아도 있었다고 한다.

8명 중 5명은 심하게 총상을 입어 멕시코 군 헬기 편으로 애리조나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치지 않은 3명은 소노라주 라모라 마을에서 친척들의 돌봄을 받고 있다. 이중 데빈 블레이크 랭퍼드(13)는 무려 14마일를 걸어서 친척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데빈은 “엄마와 형제들이 총에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아이들을 어떻게든 숨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뭇가지로 몸을 숨기고 수풀 속으로 기어서 들어갔다”라고 증언했다. 코디 그레이슨 랭퍼드(8)는 턱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로 기어가다 구조됐다.

AP통신은 총격을 저지른 카르텔 조직이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마약 카르텔의 무장분파인 ‘라 리네아’(‘선’이라는 뜻)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 조직원은 무장한 채로 시날로아 카르텔 관할 영역에 들어와 매복하고 있다가 경쟁 조직원들을 공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체포됐다고 폭스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멕시코 범죄수사당국은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국경 건너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명의 인질을 잡고 있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 용의자는 방탄 SUV에 소총 4정을 갖고 있었으며 인질 두 명은 재갈이 물린 채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말했다.

 

 

“한 엄마의 살신성인… 여덟 아이를 구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 피해자의 친지들이 지난 5일 피해자 집 앞에서 얼싸안고 슬픔을 나누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뉴진스님' 윤성호  "대만서 아이돌 대접…출가는 부모님께 여쭤봐야"
'뉴진스님' 윤성호 "대만서 아이돌 대접…출가는 부모님께 여쭤봐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진짜 스님 같다… 출가하면 더 잘할 것"진우스님 "부처핸썹 하라" 격려… 뉴진스님 "음악으로 포교하겠다"EDM 디제잉으로 힙한 불교 축제 만들어 주목 '

입학 땐 팬데믹… 졸업 앞두니 반전시위 ‘몸살’
입학 땐 팬데믹… 졸업 앞두니 반전시위 ‘몸살’

전체졸업식 취소까지USC 등 한인 학생들 “인생 이정표 상실감” 반전시위 사태로 전체 졸업식 행사가 취소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USC 캠퍼스에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재외국민 민원 무료 전화상담

동포청, 새 서비스 개시 국제통화료 부담 없애‘동포365 민원포털’ 개편  재외동포청이 해외 거주 한인을 위해 별도의 국제통화료 부담없이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

“K-의료관광 가요”… 지난해 급증

미국 국적자수 74%↑피부과 진료가 최다내과·성형외과 등 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시민권자 등 미국 국적자들의 한국 의료관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

‘고객 위치정보 공유’ 관행에 거액 벌금

버라이즌 등 총 2억달러집계업체에 비동의 판매 동의 없이 고객들의 위치정보를 다른 업체와 공유한 전국 이동통신사들에 2억달러 대규모 벌금이 부과됐다.지난달 29일 월스트릿저널에 따

전국 주택가격, 가파른 상승세 지속
전국 주택가격, 가파른 상승세 지속

전국 2월 주택가격이 1월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차세대 청년 리더들 한 자리에

전국 대학 리더십 컨퍼런스KAC, 내달 17-21일 LA서 한미연합회(KAC, 대표 유니스 송)는 오는 6월 17~21일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2024 전국 대학 리더십 컨퍼런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