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한인 대표 차세대 단체 한미연합회(KAC)의 전국 컨벤션이 애틀랜타에서 12년만에 열렸다. 오랜만에 애틀랜타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한인 인사들과 차세대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시민활동' 관련 컨퍼런스에는 특히나 최초의 민주당 출신 한인 연방하원의원인 앤디 김(민주·사진) 의원과 전국적으로 한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영 김(공화) 연방하원의원 후보가 패널로 나서 많은 한인 차세대 참가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컨퍼런스 이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및 영 김 후보와 인터뷰 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을 두편에 나눠 공개한다. 먼저 앤디 김 후보와의 대화 내용이다.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1982년 뉴저지주 남부 지역 말튼에서 태어났다. 나는 소아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로 가듭난 아버지와 간호사로 일했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이후 캘리포니아 딥스프링스 컬리지를 거쳐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드대에서 장학생으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는 국무부에서 근무를 시작 했으며, 2011년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략 참모로 일했다. 2013~15년초까지는 백악관 NSC의 이라크 등 중동 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역임해왔다. 그러던 중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지역의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고 주민들의 참된 대변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해 2018년 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으로 당선돼 한인으로서는 두번째 연방하원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초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이다."
애틀랜타 방문은 처음인가?
"그렇다. KAC의 초청으로 처음 애틀랜타를 방문해 애틀랜타의 한인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각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를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한인들이 주로 살지 않는 지역에 살았다보니 한인 이민자 분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나는 내 지역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되어드리고 싶다."
첫 임기를 마쳤는데 어땠나?
"주민분들을 대신해 목소리가 되어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연방의원으로서 나는 누군가의 보스가 된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내 지역구 70만명의 보스를 모시고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하고자 노력했다. 그를 위해서 많은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때문에 항상 주민분들이 언급하시는 이슈들에 주력하고자 노력했다. 일자리 창출, 헬스케어, 사회보장 확대 등이 그 이슈들이다. 특히나 나는 아버지가 소아마비 환자시다보니 항상 아버지께서 만약 미리부터 장애를 인정받고 그에 걸맞는 헬스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면 커뮤니티 사회를 위해 더욱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을 것을 아쉬워 하시는 것을 많이 봐왔다. 현재는 정부가 양극으로 나눠져 있어 양당 모두 큰 발돋움을 할 수는 없었지만 첫 임기동안 나는 모든 이들의 헬스케어 혜택 확대 및 보장을 위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고민해왔다. 그 일례로 지난주에는 저소득층 시니어분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연방정부에 소개하기도 했다.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들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는 모든 이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헬스케어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이슈를 주민분들로부터 귀담아듣고 정부의 관계자들과 협력해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시민활동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한인들은 미국에서 큰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나서 적극적으로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아직은 드문 실정이다. 물론 정계에 진출하는 한인 차세대들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한인분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힘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인들의 권익 향상과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나 내년은 센서스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이다. 부디 많은 분들이 정당에 관계없이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시길 바란다. 또 센서스는 가장 쉽게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모든 연방정부의 예산은 통계로부터 집행된다. 한인들이 몇명이나 거주하고 있는지 조사가 확실히 이뤄져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또 그와 더불어 한인 커뮤니티에 힘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참여할 필요를 못느끼는 사회 풍토가 조성되면 민주주의가 약해진다. 2020년 선거 및 센서스 참가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인 지지자 분들에게 한 마디
"한인 2세 정치인으로서 모든 한인 주민분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헬스케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제 발전, 사회 보장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 드리며, 사회활동에 큰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