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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미국 안 간다”… 관광업계 ‘직격탄’

미국뉴스 | 경제 | 2025-04-14 09:21:23

트럼프 때문에 미국 안 간다,관광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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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캐나다 합병 논란

외국인 구금 우려까지 겹쳐

캘리포니아 최대 피해 우려

할리웃 투어 수요 30% 급감

유럽도“미국 여행 보이콧”

 

 LA의 주요 관광지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 [박상혁 기자]
 LA의 주요 관광지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당긴 무역전쟁과 강경 이민정책으로 미국 관광산업이 전례 없는 한파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관광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연일 엄포를 놓고 있는 데다 유효한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는 외국인이 추방 또는 구금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미국 여행 보이콧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할리웃 상권은 미국 관광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버스를 타고 할리웃 배우들의 자택이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한파를 맞고 있다. 시티투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모세스 마르자니안은 “1월 LA 산불로 인해 관광객들이 할리웃 사인을 비롯한 주요 명소까지 화염이 번졌다고 생각해 여행을 많이 취소했다”며 “산불 이후에는 관세 부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일대 기프트 샵은 공급업체로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머그잔부터 초콜릿, 접시, 자석, 장신구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이 최대 30%까지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관광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쏟아내는 관세정책과 비자 취소 및 추방소식이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마케팅 기관인 ‘비짓 캘리포니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며, 지난해 해외 방문객이 지출한 금액은 265억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지만 올 들어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비짓 캘리포니아는 올해의 캘리포니아 방문객 지출 전망을 1,660억달러에서 1,60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는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의미하며, 기존 전망치인 6.2%보다 감소한 것이다.

 

특히 캐나다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위협에 분노하며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고 여행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최근 이민 당국이 취업 비자를 소지한 캐나다인 여성을 2주간 구금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현재 캐나다~미국 노선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보다 70% 급감한 상태다. 미 여행협회는 캐나다 방문객이 10%만 줄어도 미국 전체에서 21억 달러의 매출 감소, 1만4,000개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매년 LA에 여행을 오는 캐나다인 숫자는 77만명에 달했다.

 

문제는 단순히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EU)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EU를 향해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고, 관세부과까지 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미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에서 1박 이상 체류한 서유럽 방문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17% 감소했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방문자는 30% 넘게 급감했고, 독일과 아일랜드, 스페인, 노르웨이에서 온 방문자는 20% 넘게 줄었다. 여행 리서치 업체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애덤 색스 대표는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트럼프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당초 올해 미국에 오는 해외 방문자 수가 전년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주에는 9.4% 감소로 전망을 수정했다.

 

색스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EU나 그린란드, 캐나다를 향한 공격적인 언사를 가리키며 “이런 것들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여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주 ‘비짓 캘리포니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베네타는 “캘리포니아가 모든 방문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변함없이 ‘환영하며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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