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위…열악한 산모환경으로 위험↑
조지아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전국에서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산모환경이 열악한 조지아에서의 제왕절개 수술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환자안전 관련 비영리 단체 맆프로그 그룹(Leapfrog Group)이 최근 발표한 ‘2025 산모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의 첫 임신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27.5%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25.3%보다 2.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에드리엔 저투크 산부인과 전문의(피드몬트 병원)는 “전반적인 제왕절개 수술의 증가 특히 조지아에서의 증가는 분명히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저투크 전문의에 따르면 제왕절개는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조지아의 산모 환경에서는 더욱 위험도가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비영리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는 조지아 카운티의 42%가 산부인과 병원이 없거나 산부인과 의사가 한명도 없는 산모의료사각지대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본보 2024년 9월 13일 보도>를 한 바 있다.
같은달 포브스 어드바이저도 조지아의 영아 및 산모 의료환경이 전국 50개 주 가운데 10번째로 열악하다는 평가 보고서를 발표<본보 2024년 9월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일부 병원에서는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산모에 대해 임신 3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기존 관행을 재검토하고 있다. 임신을 39주까지 유지해 자연분만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 이들 병원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애틀랜타 대형 병원 두 곳에서는 제왕절개 수술 비율을 낮추기 위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