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정상 차지
MIT 2위, 하버드 3위
포스텍 12위 한국 최고
스탠포드대학이 과학 혁신성을 평가한 세계 혁신 대학 순위에서 올해도 1위로 선정돼 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 대학들 중에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이 가장 높은 12위에 올랐으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지난해 11위에서 크게 하락한 34위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이 23일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대학’에 따르면 스탠포드 대학은 꾸준한 연구와 다수의 특허 출원에 힘입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탠포드대는 바닷물과 담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차세대 배터리를 비롯해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대는 구글과 휴렛팩커드, 시스코시스템스 등 세계적인 IT 기업 창업자를 배출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2위와 3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 대학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 대학도 5년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텍은 작년 1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아시아 대학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12위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올해 포스텍이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인공각막 제작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위가 하락하며 34위에 머물렀다.
포스텍을 비롯해 서울대(29위), 카이스트(34위), 성균관대(45위), 한양대(72위), 연세대(76위) 등 6개 국내 대학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나라별로는 미국 대학이 4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이 9곳, 프랑스가 8곳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영국은 각 6개 대학의 이름을 올려 뒤를 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통적인 연구 강국으로 손꼽히던 일본은 경기 침체로 정부 지원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3개 대학이 순위에서 밀려났으며, 남아있는 대학도 평균 16계단 하락했다.
중국은 4곳이며, 스위스와 네덜란드에서도 각각 3곳이 순위권에 들었다.
벨기에와 캐나다, 싱가포르, 이스라엘도 각각 2개의 대학이 선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대학에서 발표한 과학 분야 학술논문과 영향력, 특허출원 수와 사업화 결과, 과학 연구 결과의 학술적·상업적 인용 횟수 등을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