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지였던 200년 역사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최초의 흑인 시장이 탄생했다.
8일 치러진 몽고메리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현직 유언판사인 스티븐 리드가 67%의 득표로 새 시장에 당선됐다. 리드 후보는 TV 방송국 소유자인 백인 데이빗 우즈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흑인 후보 10명 등 총 12명이 출마한 8월 시장 선거에서 리드 후보는 43%의 득표로 23%를 득표한 우즈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리드 당선자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나와내 생각에 대한 선거가 아니라 개인과 집단으로서 이 도시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희망과 꿈에 관한 것이었다”고 외쳤다.
1819년 출발한 몽고메리시는 오랜 시간 미국 인종차별 역사의 중심에 위치했다. 1861년 남부연합의 첫 수도였던 몽고메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버스 보이콧 운동을 계획했던 도시로도 유명하다.
20만명의 인구 가운데 60%가 흑인임에도 첫 흑인 시장이 이제서야 탄생하 것은 아이러니하다. 리드 판사의 시장 당선에 대해 에드워드 네틀스 목사는 “몽고메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반겼다. 2009년부터 시장직을 수행한 토드 스트레인지 시장은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리드 당선자는 애틀랜타의 역사적 흑인대학인 모어하우스대를 나와 밴더빌트대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치고 몽고메리 카운티 최초의 유언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조 리드는 오랜 시간 앨라배마 민주당의 흑인 코커스 지도자로 활동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