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25% 급증
청소년 사망 원인 2위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살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나이티드 헬스 파운데이션이 최근 공개한 ‘아메리카 헬스 랭킹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15세~19세) 자살률은 지난 2016년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8.4명에서 2019년 10.5명으로 늘어나 최근 3년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로라도는 지난 3년간 청소년 자살률이 58%나 급상승해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20명 이상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청소년의 자살률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2019년 기준으로 남성 자살률이 여성 자살률 보다 3.1배 가량 높아 인구 10만명당 15.7명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아메리칸 인디언이 10만명당30명, 아시안 8.3명, 흑인 6.7명, 히스패닉 7.3명, 백인 12.7명 등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폭력예방 부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자살은 청소년들의 죽음 원인 2위로 꼽히기도 했다.
재니스 허커비 의사는 “‘사회적 고립’은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가족·친구와 직접적인 소통 없이 핸드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만 사용할 경우 사회적 고립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