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가주서 바이든 앞서
뉴햄프셔·아이오와도 선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판도에 급격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빅3’를 이뤄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줄곧 선두를 달리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워런 의원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탄 것이다.
25일 발표된 UC 버클리와 LA타임스의 캘리포니아 지역 공동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지지율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0%)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두 주자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 가깝게 벌어진 건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워런 의원은 지난 6월(18%)에 비해 지지율이 11%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샌더스 의원이 19%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UC 버클리 조사를 수행한 이 학교 정부기관연구소의 마크 디카밀로 국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일종의 ‘굴절 지점’이 우리에게 발견된 것 같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원들의 투표성향 변화는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어떤 변화의 조짐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4,52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중 절반인 2,272명이 민주당 투표권자다. 표본오차는 ±3%이다. 이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연방하원의 탄핵 조사가 개시된 ‘우크라이나 의혹’이 언론에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 13~18일 진행됐다.
워런 의원의 상승세는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퀴니피액 대학 조사에서는 워런(27%)이 바이든(25%)에 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는 16%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