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저기압 '이멜다' 피해
"고립 주민 구조요청 수백통"
멕시코만에서 텍사스주로 북상한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로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주 동남부 지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18일 "휴스턴 북부와 동부, 인근 도시인 보몬트, 갤버스턴 등지에서 오늘 아침까지 수백 통의 구조 요청 전화가 걸려왔다"라고 밝혔다. 불어난 물 때문에 주택이나 차량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주민들이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휴스턴은 2017년 메이저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하면서 시가지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멕시코만 연안에는 이날 오전까지 평균 20인치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최고 35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도 있다.
보몬트 인근 도시 위니를 포함한 체임버스 카운티는 모두 200가구에 물이 들이쳤다고 재난당국은 전했다.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베이타운에서는 토네이도이가 불어 프로판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멜다는 현재 텍사스 동부에 있으며 북동쪽을 향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동남부에서 루이지애나 서부까지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