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웹스터 사전 의미 추가
성소수자 중심으로 쓰던 표현
유명 사전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가 영어의 3인칭 복수 대명사 '데이'(they)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란 의미를 새로 추가했다. 17일 메리엄-웹스터는 트위터를 통해 이 단어의 정의에 이런 의미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들' 혹은 '그것들'로 번역되는 'they'는 원래 복수형 표현이지만, 특정인의 성별을 모르거나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종종 쓰여왔다. 남성 또는 여성이란 정체성을 거부하는 성 소수자들은 이를 보다 확장해 자신들을 지칭하는 3인칭 단수 대명사로 'they'를 사용한다.
미국인 대다수는 3인칭 복수 대명사인 'they'를 단수 대명사로 쓰는 것이 혼란스럽다거나 문법적 오류라고 생각하지만, 메리엄-웹스터가 이런 용법을 공식 승인해 준 셈이다.
메리엄-웹스터는 이 단어가 1300년대 말부터 단수 대명사로 쓰여왔다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거의 모두가 평상시 대화나 종종 격식 있는 글에서 'they'를 단수 대명사로 써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보기보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1950년대부터 제3의 성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they'가 쓰인 증거 자료를 갖고 있고, 그 이전부터 이렇게 쓰였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미국에선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공식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왔다. 2017년에는 오리건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고, 이어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욕 등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들어선 유나이티드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권 예매 시 승객 성별 정보를 '비공개', '불특정', '중성' 등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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