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 총기규제 확산
시민단체 환영... NRA는 비난
대형 마켓 중 하나인 크로거(Kroger)가 매장 내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했다.
크로거의 제시카 아델먼 대변인은 지난 3일 "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3,000여개의 전체 매장에 총기 휴대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델먼은 "경찰, 셰리프 등 허가된 법집행관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총기를 휴대해서는 안된다"며 "또한 크로거는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트 점포 수에서는 월마트에 이어 2위다. 조지아에는 173개의 크로거 식품매장과 5개의 보석상이 있으며, 2만 7,977명이 일하고 있다. 크로거 조지아 본부는 애틀랜타에 있다.
이에 앞서 전날 월마트도 권총 및 일부 소총용 탄약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월마트는 고객들이 총기류를 드러내놓고 휴대하는 것을 금지하되 보이지 않도록 숨겨서 휴대하는 것(컨실드 캐리)은 허용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또 모든 권총과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총신이 짧은 소총용 탄약에는 군용 무기에 쓰일 수 있는 0.223인치 구경과 5.56㎜ 구경 탄약도 포함된다.
월마트는 지난달 3일 텍사스주 엘패소 매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여 명이 숨진 이후 총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아왔다.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형 마트인 월마트와 크로거의 이러한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반면 전국총기협회(NRA)는 "월마트와 크로거가 총기 안티 그룹들에 무릎 꿇었다. 창피한 일"이라며 "그들의 매상은 급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인락 기자
크로거와 월마트가 하루사이에 잇따라 매장 내 총기휴대 금지를 선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