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슬람식 복장을 한 남성의 이름을 급진 이슬람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IS)’로 표기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고 1일 NBC 뉴스가 보도했다.
니켈 존슨(40)은 지난 8월 24일 친구와 함께 스타벅스에서 세 잔의 음료를 주문하며 자신의 이름을 묻는 직원에게 이슬람식 이름인 ‘아지즈(Aziz)’라고 답했다.
존슨은 이들이 완성된 음료를 돌려줄 때 주문자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주문한 음료의 메뉴명을 외쳤다고 회상했다.
그때까지도 특이한 점을 확인하지 못했던 존슨은 직원이 음료수에 붙여놓은 주문자 이름, 주문한 음료 등 정보를 표기한 스티커를 보고 경악했다. 자신의 이름이 이슬람 테러 집단 ISIS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ISIS는 이슬람국가(IS)의 또 다른 이름이다.
존슨은 관련 내용을 최초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를 분명 차별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존슨이 이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한 직후 논란이 거세지자 스타벅스도 대응에 나섰다. 레지 보르헤스 스타벅스 대변인은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나 우리는 이번 일을 인종 차별로 구분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직원은 고객의 이름을 단순히 잘못 표기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