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미국에서는 부유층의 대학입시 부정이라는 초대형 스캔들이 발생해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대입 부정스캔들은 향후 대입 전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니 위트리 전 UCLA 사정관은 본보 칼리지엑스포에서 입시 스캔들 이후의 입학 전형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대학들이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기준이나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 명문 사립대들을 보면 GPA, AP클래스와 같은 도전적인 과목 이수, SAT 또는 ACT 점수, 석차,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등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과외활동과 지원자의 잠재성, 인성 등이 포함된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평가요소들의 중요도는 나누는데 있어 다른 명문 사립과는 다르게 모든 것을 고려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결국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올 3월 부유층의 부정입학 스캔들이 터져 나오면서 지금까지도 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이 보이지 않게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 영향과 대응책을 살펴보자.
▲경쟁력을 더 키워라
대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즉 보다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원자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들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여건이 되지 않아 스스로 입시준비를 해야 한다면 가급적 일찍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등학교 9학년부터 4년의 플랜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을 권한다.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인 입학사정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철저한 학업관리가 필수이고, 과외활동에서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매진해야 한다.
▲입학시스템에서 챙겨야 할 것
입학사정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때문에 지원자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손에 쥐었을 때 곧바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세심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 대학이 살펴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자신의 모습과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는 인간적인 이야기의 주제들이 관심을 받는다면, 스탠포드는 창의적이면서 스토리를 높이 평가한다. 즉 이런 미세한 차이들을 잘 알아둔다면 그만큼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함께 자신의 확실한 장점이나 강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의 실력이나 역향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관련 스포츠 온라인 사이트에 이를 올려 자신을 적극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일반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리더십을 온라인 포트폴리오 등에 올리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활동을 입증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 활용
많은 대학들이 소셜미디어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는 지원자에 대한 공개되지 않은 면들이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으로 학생의 신분에 맞지 않는 것들이 발견된다면 그만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과외활동 활약상이나 기록들을 올려놓고, 자신의 열정과 미래에 대한 꿈을 보여준다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표준화시험 대 에세이와 추천서
SAT나 ACT 제도에 대한 비판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일부 대학들은 이 시험의 점수제출을 선택으로 바꾸고 있다. 이로 인해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을 빨리 살펴보고 어느 대학이 이 점수 제출을 필수로 하는지, 또 어느 대학이 선택(옵션)이나 아예 받지 않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GPA이다. 그만큼 학교수업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에서 도전적인 과목들을 열심히 수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AP 또는 IB시험 점수를 잘 받아두는 것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반면 에세이와 추천서의 비중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성과 잠재력, 재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원서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다.
또3자의 시각에서 본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니 위트리 전 UCLA사정관이 강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