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씨 이르면 금주 등록 예상
한인사회 일각 대항마 검토 '무산'
차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가 경쟁 없이 사실상 단독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9월 2일 마감 예정인 이번 선거에서 이달 19일까지 한인회장 입후보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김윤철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이 유일하다. 김 이사장은 지난 8일 한인회에서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해갔다.
이후 김 이사장과 측근들은 후보등록에 필요한 지난 3년간 한인회비를 납부한 추천인 서명을 받는데 주력했다. 김 이사장은 19일 “어제 연합장로교회에서 추천에 필요한 한인회비 납부자들의 추천서를 넉넉하게 확보했다”면서 “현재 제출할 서류와 추천인 명부를 정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금주 중으로 선관위에 공탁금 3만달러와 함께 입후보 등록을 마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제34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어영갑)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이번 선거의 추천인 자격을 지난 3년간 1회 이상 한인회비를 납부한 사람으로 제한했다. 이전에 회장 후보자가 추천인의 한인회비를 대납해 추천서를 받는 관행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회비 납부자 명단을 확보해 이들과 접촉해 추천서를 받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 됐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김윤철 이사장에 대항할 경쟁자를 세우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됐지만 본인들의 고사 등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전직 한인회장들은 그동안 K씨, L씨, 또 다른 L씨 등을 입후보 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선뜻 입후보에 응하려는 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인사회 원로 S씨도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지난 9일 갑작스런 와병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김윤철 이사장의 출마 움직임에 대한 한인사회 일각의 우려는 김 이사장의 과거 행적과 관련이 있다. 김 이사장은 한인사회 여러 단체 등에서 일하며 재정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있지만 이미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인회장 선관위는 단독 후보출마시 당선 여부 결정 방법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선이 없을 경우 단독 입후보자가 찬반투표 없이 당선자로 확정된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는 23일 입후보자 등록 마감 예정인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에는 이홍기 현 수석부회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이 수석부회장은 19일 “지난 15일 입후보 등록서류 수령차 선관위를 방문했지만 관계자를 만나지 못해 그냥 돌아왔다”며 “추후 진전된 구체적 움직임이 있을 때 한인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
김윤철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의 이사장이 지난 8일 한인회에서 애틀랜타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서류를 수령하고 있다.